천사인 것은, 자크 프레베르, 오생근 옮김 - 시집《장례식에 가는 달팽이들의 노래》에서

10년쯤 된 기억. 착하고 명민한 누군가의 사려 깊은 선물. 날 위한 것은 아니었고. 화장실 세면대 위에 있던 것. 빛도없고 추운데서 꽤 오래 살았지.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감탄, 감사, 성실, 우아함. 꽃은 시들어 버려진지 오래. 그림은 피아노 위에서 살아.

 

천사인 것은

 

천사인 것은

이상한 일이야

천사가 말했다

당나귀라는 것은

바보 같은 거야라고

당나귀가 말했다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

천사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이상하다는 것은 뭔가를 의미하지

바보 같은 건 이상한 것보다 더 이상한 거지

당나귀가 말했다

이상한 일이 있어

천사는 발로 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당신은 이상한 이방인

당나귀는 말하고 가버렸다.

 

Être ange c’est étrange

Jacques PRÉVERT

Recueil : "Fatras"

Être Ange

C’est Étrange

Dit l’Ange

Être Âne

C’est étrâne

Dit l’Âne

Cela ne veut rien dire

Dit l’Ange en haussant les ailes

Pourtant

Si étrange veut dire quelque chose

étrâne est plus étrange qu’étrange

dit l’Âne

Étrange est !

Dit l’Ange en tapant du pied

Étranger vous-même

Dit l’Âne

Et il s’env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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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Prévert - Etre ange

https://youtu.be/m2QKLIzZt_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