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우주에 홀로 존재한다면 그에게는 어떤 권리도 없겠지만 그래도 의무는 있을 것이다-시몬 베유
Caricatures : les manifestations contre Emmanuel Macron se multiplient dans (웹 보기)
2020년 10월 29일 (4일전)
프랑스 국기가 불에 타고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이 발에 밟힙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시오 거리와 몇몇 무슬림 국가에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일부 신자들은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서 출간된 예언자 마호메드의 풍자화를 이해하지 못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마호메드를 풍자한 그림을 보여줬다고 얼마전 살해 당한 교사를 기리며 풍자의 자유를 열렬히 옹호한 엠마누엘 마크롱의 연설은 더더욱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풍자화의 출간을 반대합니다. 무슬림으로서 우리는 슬픕니다. 켤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리비아의 가자 지구 또는 이곳 파키스탄에서 시위의 불길은 엠마누엘 마크롱이 정신 이상자이며 프랑스 제품에 보이콧하자 촉구하는 레세프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말로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는 이슬람 정당 주최로 경찰추산 4만명이 참가해 행진을 벌였습니다. 프랑스는 프랑스 정부 대변인의 발표에 따를 것인지 동요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가브리엘 아탈(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어떠한 협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프랑스의 가치와 원칙 특히 표현과 출판의 자유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표명한 바 있습니다.
Emmanuel Macron, bête noire d'un monde musulman qui interdit (웹 보기)
2020년 10월 30일(3일전)
전 세계 무슬림의 혐오 대상이 된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가 마호메드를 풍자한 그림에 대한 처벌을 거부한 이래 지속적으로 비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파키스탄 카라치 프랑스 영사관 부근에는 분노가 들끓고 있니다. 파키스탄 수상은 어제 무슬림 국가 수장들에게 편지를 보내 서방세계에 팽배한 이슬람혐오주의에 함께 대응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란에서도 분노의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 예언자를 모독하는 일은 폭력을 부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미 여러 달 프랑스와 첨예하게 대립해 있던 터키는 파리에 대한 외교적 조치를 약속하고 자신을 펜티차림에 한 손엔 맥주를 들고 베일을 한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모습을 그린, 최근 논란이된 잡지의 그림 이후 샤를리 엡도의 풍자화가를 무뢰한 취급했습니다. 마호메드의 풍자화를 학생들에게 보여 준 역사 교사가 참수된 사건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는 사실을 용납하지 못하는 몇몇 나라에서는 진열장에서 프랑스 상품들을 비웠습니다.
Attentat djihadiste de Nice : la France sous le choc
2020년 10월 31일(2일전)
경찰이 니스의 성모승천 성당으로 잠입해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목격자 증언입니다.
- 총소리가 몇 차례 들리고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오전 21세 튀니지인이 종교 건축물(성당이라고 안 하고) 안에서 몇 분사이 세 명을 살해했습니다. 희생자는 두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으로 여성 가운데 한 명은 브라질 국적이며 남성은 성당(basilique) 관리인이라고 합니다. 현재 가해용의자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되었으며 목요일 저녁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코란, 휴대전화 두 대, 흉기가 발견되었습니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급히 현장을 방문해 이슬람 테러행위를 비난하고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 마크롱 대통령 : 프랑스 공동체는 오직 하나 입니다. 그것은 국가 공동체입니다. 모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종교가 다를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있든 또는 그렇지 않든 지금 이순간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결코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됩니다.
- (영어) 특파원 :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의 위협에 맞서 국가적 단합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니스 시민들 특히 가톨릭신자들은 분노를 표하며 정부가 자신들을 우선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가톨릭 신부 : 어쨌든 첫 반응은 분노지요. 무슨 드라마가 벌어질지 알면 그 드라마를 막으려고 노력하지 드라마가 벌어지고 난 다음에 토론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씀은, 사람들은 프랑스 때문이든, 에르도간 때문이든, 알카이다 때문이든 테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관대하다고 순진하게 믿도록 해선 안됩니다. 사실이 그렇지가 않아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은 이러한 테러행위를 규탄하였고, 튀니지도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국민과 함께 연대할 것을 표명하였습니다. 이 테러 사건은 마호메드의 캐리커쳐를 보여 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해 수업한 이유로 테러를 당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의 사건이 있은 뒤 약 2주정도 뒤에 일어난 일입니다. 18세 러시아 체첸 출신의 이슬람교도에 의해 참수당한 이 사건으로 프랑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Un prêtre orthodoxe blessé par balle à Lyon, un suspect arrêté (média)
2020년 11월 1일(1일전)
늦은 오후 리옹에서 그리스정교 신부가 총격을 받고 부상당했습니다.
신부는 교회문을 닫는 중에 장총 한 발을 맞았습니다.
피해자는 평상복을 입고 있었으며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한 남자가 달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용의자는 추격 끝에 한 음식점에서 체포되어 구금되었습니다.
니스 테러 이후 3일만에 일어난 일이지만 경찰은 어떤 추측도 우선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Caricatures de Mahomet : Macron joue l'apaisement
2020년 11월 2일 (19시간 전)
마크롱 대통령이 몇몇 무슬림 국가에서 일어난 최근의 시위에 대하여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알자지라 방송과의 한 시간 가까운 인터뷰에서 프랑스 대통령은 누군가는 마호메드를 풍자한 그림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조작과 폭력에 대해서는 비판했습니다.
- 마크롱 대통령 : 무슬림 세계의 반응은 우선 제가 문제제기를 한 거짓과 왜곡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제가 마호메드를 풍자한 이 그림을 우호적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으로 충격받 수 있음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 하지만 저는 결코 이 풍자화에 대한 물리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저는 저희 나라에서 말하고 쓰고 생각하고 그리는 자유를 지켜낼 것입니다.
또한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모욕과 거짓말을 멈추고 상황이 가라 앉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을 비난했습니다.
- 불매운동은 부당합니다. 이는 몇몇 특정 집단에 의해 행해지는데 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면서 몇몇 지도자들이 하는 이 풍자만화에 대한 거짓말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은 10월 중순 마호메드를 풍자한 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줬던 교사 사무엘 패티의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참수 사건 이후 풍자화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는 선언을 따른 항의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의무 개념은 권리 개념보다 우선한다. 권리 개념은 의무 개념에 종속되며 상대적이다. 권리는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의무를 통해서만 효력이 있다. 어느 한 권리의 실현은 그 권리를 지닌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어떠어떠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타자들에게서 온다. 의무는 인정받으면 바로 효력이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의무도 그 존재의 충만은 전혀 잃지 않는다.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권리는 별 가치가 없다.> (시몬 베유, 영혼의 욕구 중)
=> 구글 번역만도 못한 번역이지만 내가 궁금해서 해봤다. 코로나도 벅차 죽겠는데 세상은 이해 못할 일 투성이다. 하긴 막상 보고 있노라면 사람이라 너~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이리 잔인한 일이 다 있을까 싶다가 가늠할 수 없는 분노가 보이고 탐욕과 오만이 부른 분노가 보이고. 잘났어 정말 다들. 프랑스의 톨레랑스에 관한 책을 읽고 기대에 가득 차 방문했던 프랑스. 정작 그들은 톨레랑스가 뭔지도 모르더라.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묻는 사람들에게 "저항하라!"고 말하던 들뢰즈의 나라. 그가 '탈주'를 말할 때 그의 세계는 긍정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프랑스 사람들은 '존중과 배려'를 망각한 존재들에게 '저항하라'고 한 그 정신을 잊어버린지 오랜 것 같다. 가해자였던 그들은 이제 힘이 빠졌는지 피해자 자리에서 투쟁하는구나. 모두 까기 인형이 되었구나. 노동자들, 가난한 이들에게 오로지 종교만이 위안이 된다 말하면서 자신은 신의 세계를 살았지만 세례는 받지 않은 시몬 베유의 말들이 아주아주 조금 이해가 되는 밤이다.
<어떤 인간도, 그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어떤 상황에서든, 죄 없이 빠져나올 수 없다.>(시몬 베유, 영혼의 욕구 중)
=> 사회의 모순과 폭력은 그 공동체의 가장 약한 사람에게 해를 미친다. 아무 이유없이 죽임당한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의 아픔을 신께서 부디 위로해 주시기를. 맹신으로 목숨을 버린 맹목적 청년들도 불쌍히 여겨주시길. 신부님이 총에 맞고 칼부림 하는 테러리스트를 총으로 사살하고 생각만해도 너무 무섭다...신체적인 폭력 물리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님을 그리고 그들의 자리가 늘 선의 자리이기만 하지 않음을 부디 오만한 서구 주류가 깨달아 주길. 인도 세포이 항쟁 같은 사건도 배웠을 텐데 그런 건 안 배우나봐.
=> 유럽은 터키와 이슬람 국가들과 싸우고, 미국은 중국과 싸우고,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이 찌질하게 구니까 너도나도 짱 먹겠다고 그러는 건지. 우리의 정체성만큼 독특하고 확고한 것이 없으니 나는 '한국인'으로 '나'로 열심히 살밖에. 사람도리 하면서. 궁금한 것 못참아 돌고 돌았건만 결국은 원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