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쉬샐러드

그 어디에도 있지 않고 다만 어느 가을

빨간차무다리아줌 2020. 9. 19. 11:34

 소외된 나. 다른 이의 추억을 빌려 묻은 나의 소회. 내게 글을 쓰는 과정은 저 물 빛을 그리는 과정을 닮았다. 내가 소유하지 못하는 나의 자리. 그 과정만이 온전히 내 가능 영역. 가을의 다양한 빛깔이 모여 투명한 검은 빛을 만들고 잔잔한 움직임만이 빛을 흐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