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여전히 중요하지 않는 일을 하느라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 요즘 도서관도 문이 닫혀 있고, 예약 대출은 된다지만 시간이 걸려서 안전하고 편한 방법을 택했다 - 책을 사는 것. 요즘 아들래미가 학원을 못가고 집에서 온라인 강의 중이라 식비가 많이 나가니 중고로 주문한다. 밤중에 도착.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알았고 예상대로 나왔고 연령대가 비슷해서인지 동지애도. 나와 다른 점 - 작가는 큰 타자라 할 수 있는 시아버지의 동의와 이해를 얻었고 그의 설득 대상은 남편이었다. 돌아 가신 내 시아버지는 그럴 수 있는 분이 아니고 또한 돌아가셨고 그 시아버지의 영혼에 기대 사시는 시어머니와의 의사소통은 불가능. 반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나의 남편은 조력자가 될 수 있다. 혼자되신 시어머니는 경제적 능력이 없음으로 사표를 낼 수도 독립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나는 궁리중.
'겉모습만을 자신이라고 착각하며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간다'
: 세상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 옳다고 붙들고 살았던 신념들이 흔들리다 못해 신기루? 나한테 하는 소리는 아니지? 어느덧 나는 젊은이들이 깨부숴야 하는 꼰대의 자리에. 상대방의 눈도 나의 눈도 똑바로 처다보지 못하고 있다. 단 한 가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앎과는 멀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 '자신에게 원인을 알수 없는 고통이 되풀이된다면 질병의 내력을 찾듯이 자신의 부모는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살펴 볼 수 있겠다.' - 나의 숙제,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엄마를 기억해"
'하루하루를 모두 살아 있는 자신으로 기억한다.'
: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혼자 걷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 거야 모르실거야 비에 젖어 눈물에 젖어 아픔에 젖어 하염없이 걷고 있네 밤비 내리는 영동교...' 프랑스까지 가서 작은 언덕을 혼자 비맞으며 걸었지. 노래처럼 비와 눈물과 아픔이 함께였지만 너무나 홀가분했어. 죽음의 순간 살아온 순간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지. 그 영상에 그 순간도 함께라면. 기쁨도 슬픔과 고통도 온전히 내것으로 살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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