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이 태어난 해인 1966년에 출간된 수전 손택의 글에 그 즈음 미국에서 Simone Weil의 글이 많이 읽히고 있는 데 대한 의견이 들어 있어 옮겨 보았다. 지금은 1966년도 아니고 글이 번역되어 나온 2002년도 아닌데 나는 왜 시몬의 글을 읽으면서 자꾸 생각이란 걸 하게 되는지 모를 일이다. 수전 손택의 목소리를 빌려 나를 돌아 본다. 아마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하지 못하는 나의 게으름에 대한 죄책감이 시몬 베유를 자꾸 읽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이유도 궁리해 본다. ㅎㅎ. 시몬느 베이유 자유주의적 부르주아 세계의 문화적 영웅들은 반 자유주의적이요 반 부르주아적이다. 그들은 중언부언하고 도가 지나치며 불손한 작가들, 즉 자신들이 지닌 개인적 권위와 지적 열정뿐 아니라, 개..